외상

얼굴은 두개골 중에서도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얼굴뼈 골절과 연조직 손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정상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안면 외상 특유의 손상 양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얼굴 부위 손상은 시각·호흡·발음·삼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가벼운 열상이라도 정확한 재위치와 봉합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가 중요합니다.

주요 원인

안면골 골절의 가장 흔한 원인은 교통사고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그다음으로는 폭행이 흔하며, 이 외에 낙상, 스포츠 손상, 산업재해 등이 원인이 됩니다. 소아의 경우 뼈가 유연해 골절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10% 미만)입니다. 심각한 안면부 손상이 있는 경우, 기도 확보나 전신 상태 안정, 두부·흉부 등 다른 부위의 중증 손상 처치가 먼저 이루어진 뒤 얼굴뼈 골절 치료가 진행됩니다.

안면골 골절 부위별 발생 빈도
안면골 골절 부위별 발생 빈도

부위별 골절 유형

  • 안와골절(Blow-out fracture) — 눈 주위 뼈가 눌리는 충격으로 골절되어 안구운동장애나 복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상악골(위턱) 골절 — Le Fort I·II·III — 골절 높이에 따라 3단계로 분류되며, 범위가 넓을수록 치료가 복잡해집니다.
  • 하악(아래턱) 골절 — 사랑니 부위나 앞니 사이처럼 뼈가 얇은 부위에서 잘 발생합니다.
  • 광대뼈(관골) 골절 — 얼굴 옆면의 충격으로 발생하며 안모 비대칭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코뼈 골절 — 안면부 골절 중 비교적 흔하며 비중격 손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턱관절 탈구(하악 탈구) — 입을 크게 벌리다 턱관절이 빠져 다물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Le Fort 골절 분류(정면)
Le Fort I·II·III 골절 (정면)
Le Fort 골절 분류(측면)
Le Fort I·II·III 골절 (측면)
광대뼈 골절(정면)
광대뼈(관골) 골절 (정면)
광대뼈 골절(기저면)
광대뼈(관골) 골절 (기저면)

치료 원리

안면골 골절의 치료 원리는 팔·다리의 골절 치료와 비슷합니다. 어긋난 골절 부위를 제자리로 정복한 뒤, 충분히 치유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고정해야 하며, 환자의 나이와 골절 정도에 따라 대략 6주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골절 범위가 넓으면 여러 부위를 절개해 금속판(플레이트)이나 나사, 철사로 고정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위턱·아래턱의 손상에서는 치아에 금속 장치를 걸어 고무줄이나 철사로 상하악을 고정하기도 합니다. 이가 없거나 적은 환자는 특수 제작한 틀니나 플라스틱 상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고혈압, 당뇨, 혈액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다른 진료과와 협진해 치료를 진행합니다.

하악골 골절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하악골 골절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하악골 골절 3차원 모식도
하악골 골절 3차원 모식도
구강 내 개방성 골절 소견
구강 내 개방성 골절 소견
골절 고정술 후 구강 내 사진
골절 고정술 후 구강 내 사진

연조직 손상(열상)

얼굴의 연조직 손상은 불규칙한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세밀하게 봉합하는 것이 원칙이며, 손상 부위 아래의 중요한 구조물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 부위는 봉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눈꺼풀 경계와 눈썹 부위
  • 입술과 입술 경계선
  • 코와 코 아래 피부
  • 귀바퀴 — 혈종이 고이면 연골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볼 안쪽(이하선관), 안면신경 분지, 눈 안쪽의 누선관이 지나는 부위 — 손상 시 기능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정밀한 처치가 요구됩니다.

얼굴에 골절이나 열상이 의심되는 외상을 입으셨다면, 겉보기에 경미해 보이더라도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