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구순구개열(언청이)은 태생기에 좌우의 입술과 입천장이 제대로 융합되지 않아 생기는 선천성 기형입니다. 임신 5~7주경 얼굴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입술이 갈라지는 순열(입술이 갈라진 경우)이, 임신 7~12주경 입천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구개열(입천장이 갈라진 경우)이 발생하며,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순구개열이 가장 흔합니다. 동양인에서는 약 500~7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순구개열 발생 시기
임신 주수에 따른 입술·입천장 형성 및 구순구개열 발생 시기

원인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약 70%)이며, 나머지는 환경적 요인(임신 초기 외부 충격, 감염, 약물 부작용, 임신성 질환 등)이 약 10%, 염색체 이상이 약 10%, 유전적 요인이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 중 환자가 있으면 다음 자녀에게 나타날 확률이 다소 높아지지만, 전체적으로 유전이 원인인 경우는 비교적 적습니다.

동반될 수 있는 어려움

  • 수유 어려움 — 입과 코가 이어져 있어 빠는 힘이 약해 수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씹기·삼키기 어려움
  • 언어(발음) 문제 — 입천장과 인두 사이가 제대로 막히지 않아 코로 공기가 새는 발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치아 결손·부정교합 — 치아 수나 배열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 중이염 — 삼출성 중이염에 걸리기 쉬워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대부분 적절한 시기에 맞춘 치료로 개선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아과·구강악안면외과·이비인후과·교정과·언어치료 등 여러 전문분야가 협진하여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치료를 진행합니다.

치료 단계

  1. 수술 전 신생아 교정치료 — 특수 젖꼭지가 달린 우유병과 구강 내 교정장치를 이용해 정상적인 수유를 돕고, 갈라진 입술·잇몸의 간격을 좁혀 이후 수술을 준비합니다.
  2. 입술 수술 — 대개 생후 10주 이후, 체중과 혈액 수치 등 조건이 충족되면 시행합니다. 갈라진 입술을 봉합하고 콧구멍과 코끝 모양을 함께 다듬습니다.
  3. 입천장(구개) 수술 — 통상 생후 18~24개월경 시행하며, 코와 입 사이를 막아 콧소리 섞인 발음을 정상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4. 언어치료 — 수술 시기가 적절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발음을 하게 되지만, 잘못 형성된 발음 습관이 남은 경우 언어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드물게 인두피판술이라는 추가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5. 초기 교정치료(6세 전후~) —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면 정기적으로 방사선 검사를 하며 위·아래턱 성장과 치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교정을 시행합니다.
  6. 치조골 이식(8~10세경) — 갈라진 위턱뼈 부위에 자가골을 이식해 하나로 만들고,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마련합니다.
  7. 본격적인 교정치료 — 영구치가 자리 잡은 뒤 정상적인 치아 배열과 교합을 위한 교정치료를 진행합니다.
  8. 코·입술 2차 수술 및 악교정수술 — 학령기 이후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맞춰 코와 입술 모양을 다듬는 수술을 시행하며, 교정치료만으로 위·아래턱의 성장 불균형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성장이 끝난 뒤 악교정수술을 고려합니다.
치료 전
치료 전
치료 후
치료 후

순열 치료 전후의 실제 증례 사진입니다.

입술 수술 도해
구순성형술(입술 수술) 도해
입천장 수술 도해
구개성형술(입천장 수술) 도해
구개열 수술 장면
수술 중 입천장 노출 모습

구순성형술과 구개성형술의 수술 도해입니다.

구순구개열의 치료 기간은 출생 직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길게 이어지지만, 각 단계에 맞는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대부분 정상적인 외모와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 페이지의 일부 내용은 정필훈 교수님의 강좌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관련 연구·임상 자료는 김종렬(부산대), 이종호(서울대), 손미라(전북대병원), 이충국(연세대) 선생님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