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악관절, TMJ)은 아래턱뼈와 머리뼈를 이어주는 좌우 한 쌍의 관절로, 입을 벌리고 다물거나 턱을 좌우·앞으로 움직이고 음식을 씹을 때 지렛목 역할을 하는 안면부에서 가장 복잡한 관절 중 하나입니다. 이 관절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나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상태를 턱관절 장애(TMJ disorder)라고 합니다.



턱관절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여주는 참고 그림입니다.
증상
턱관절 장애는 흔히 다음 세 가지가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나타납니다.
- 관절잡음 —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쪽 턱관절에서 소리가 남
- 개구장애 — 입을 벌리고 다무는 것이 부자연스럽거나 힘듦
- 관절통 — 턱을 움직이거나 씹거나 하품할 때 귀 주위·안면 근육에 통증이 나타남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두통이나 어깨·목 근육의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겪어본 사람은 전체 인구의 3~4명 중 1명꼴로 흔하지만,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정도는 전체 인구의 약 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턱관절 장애는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겹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상,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 부조화, 이갈이·이악물기 같은 나쁜 습관,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대표적이며, 이런 요인이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신체적 내성을 넘어설 때 증상이 나타납니다. 관절 내부에서는 관절원판(디스크)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거나(전방 전위) 마모되면서 통증과 잡음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원판(디스크)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 전방으로 전위된 모습입니다.
진단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경과, 이전 치료 여부와 효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하는 병력 조사에서 시작해, 입을 벌리고 움직이는 범위와 통증·잡음 유무를 확인하는 임상검사를 시행합니다. 필요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정밀검사를 추가합니다.
- 턱관절 부위 방사선 사진
- 악관절 조영술, 단층촬영
- MRI(자기공명영상) — 관절원판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유용


MRI로 확인한 정상 턱관절과 관절원판이 전위된 턱관절의 비교입니다.
치료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 보존적 치료 — 나쁜 습관 교정, 구강 내 장치(스프린트) 착용,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 호전됩니다.
- 턱관절 세척술(Arthrocentesis) — 관절 내에 가는 주사침을 넣어 관절강을 세척하고 정상 위치로 되돌리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급성·만성 개구장애(closed lock)에 효과적입니다.
- 관절강내 윤활제 주입술 — 관절 윤활에 도움이 되는 히알루론산 성분을 관절강 안에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 턱관절 내시경술(Arthroscopy) — 육안의 약 30배로 확대해 관절 내부를 직접 관찰하며 진단과 치료를 함께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턱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유착 부위를 제거하는 데 활용됩니다.
- 개방 수술 — 종양이나 경화성 질환, 관절 자체의 형태 변형, 퇴행성 관절 질환, 오래된 관절내장증이나 외상 등으로 1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전신마취하에 관절을 열어 치료합니다. 필요시 자가골·동종골·이종골 이식이나 국소 피판을 이용한 관절원판 재건도 시행됩니다.






턱관절 내시경술(관절경) 시행 장면입니다.
예방
충치와 풍치를 제때 치료해 정상적인 치아 맞물림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으며, 이갈이·이악물기 같은 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턱관절 장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