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질환

침샘(타액선)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소화효소와 점막을 부드럽게 해주는 점액이 담긴 침을 만들어 구강 내로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크게 육안으로 식별되는 큰침샘(주타액선)과 구강 점막·혀·입천장 등에 넓게 분포하는 작은침샘(소타액선)으로 나뉘며, 큰침샘은 다시 귀밑의 이하선(耳下腺), 턱 아래의 악하선(顎下腺), 혀 앞쪽 아래의 설하선(舌下腺) 세 곳으로 구분됩니다. 이 가운데 이하선에서 문제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악하선·설하선에 생긴 종양은 이하선보다 악성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요 침샘질환

  • 타액선염 —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소아에서 흔한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처럼 급성으로 오기도 하고, 구강위생 불량이나 침의 점도 변화로 배출관이 막히면서 만성적으로 반복되기도 합니다. 침샘 부위가 붓고 통증이 있으며, 특히 식사 중에 증상이 심해졌다가 식후 서서히 가라앉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 타석증 — 침 속 칼슘 성분이 침착되어 돌(타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침이 잘 정체되고 점도가 높은 악하선(약 75%)에서 가장 흔히 발생합니다. 식사 때 턱 아래나 입 안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양상을 반복합니다.
  • 침샘종양 — 침샘에 몽우리(종양)가 만져지는 경우로, 이하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암이 아닌 양성종양의 비중이 높습니다. 반대로 악하선·설하선에 생긴 종양은 상대적으로 암(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더 높아, 작은 몽우리라도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점액낭종·하마종 — 입술이나 뺨을 깨무는 등으로 침샘 배출관이 눌리거나 끊어지면서 점액이 조직 안에 고이는 질환입니다. 아래입술에 잘 생기는 점액낭종(뮤코씰)과 혀·구강저에 잘 생기는 하마종(라눌라)이 대표적이며, 저절로 터지기도 하지만 재발이 잦으면 절제가 필요합니다.
  • 과다분비(과유연증) — 침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질환으로, 유아기에는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그 이후에는 신경계 질환(파킨슨병, 중증 근무력증 등)이나 경직성 장애와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침샘질환은 병력 청취와 촉진 등 임상적 진찰이 진단에 매우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 초음파, 컴퓨터 단층촬영(CT), 타액선 조영술 등의 영상 검사를 함께 시행해 정확한 위치와 크기, 양성·악성 여부를 확인합니다.

타석 제거 수술 전 모습
타석 제거 수술 후 모습
적출된 타석의 실제 크기
타석이 보이는 방사선 사진

악하선에 생긴 타석을 제거한 실제 증례 사진입니다.

치료

  • 염증성 질환 — 탈수 교정, 온찜질, 진통제 등의 대증치료와 함께 세균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를 병행합니다. 고름이 찬 경우 절개·배농이 필요하며, 타석 등으로 만성화된 경우에는 침샘을 절제하기도 합니다.
  • 타석증 — 타석이 배출구 가까이 있으면 밀어내거나 배출구를 절개해 제거하고, 침샘 깊은 곳에 있으면 침샘과 함께 수술적으로 제거합니다.
  • 종양 — 침샘, 특히 이하선·악하선의 종양은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과 해부학적으로 밀접해 있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정교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조직검사 결과 악성으로 확인되면 수술 후 방사선 치료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점액낭종·하마종 — 재발이 잦은 경우 병변과 원인이 된 침샘 조직을 함께 절제합니다.

악하선 종양 제거 수술 예

턱밑샘(악하선)에 종양이 생긴 경우의 수술은 대략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먼저 컴퓨터 단층촬영 등으로 종양의 위치와 범위를 확인한 뒤, 피부를 절개하고 광경근 아래의 안면정맥과 악하선을 노출시킵니다. 안면신경 가지를 보존하면서 악하선을 주변 조직에서 분리해 심부엽과 도관까지 노출시킨 다음, 종양을 포함한 악하선 전체를 안전하게 절제합니다. 절제된 조직은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악성 여부를 최종 확인합니다.

환자의 오른쪽 턱밑샘(악하선)에 종양이 생긴 경우 수술 준비 상태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오른쪽에 종양이 관찰됨
전두절단면 영상에서도 종양이 관찰됨
피부를 절개하기 전의 모습
광경근이 열리고 안면정맥과 악하선이 보임
안면정맥을 자름
광경근이 열리고 안면정맥이 잘려진 수술 사진
악하선을 위로 젖힌 모습
수술 진행 사진
악하선을 아래로 젖힌 모습
심부엽과 악하선관을 노출시킨 모습
완전히 잘라낸 모습 후의 그림
완전히 잘라낸 후의 사진
잘려진 악하선의 모습
다형성선종으로 밝혀진 종양을 잘라놓은 모습

실제 우측 악하선 종양 제거 수술 증례 사진입니다.

침샘질환은 초기에는 단순한 붓기나 불편감으로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특히 턱 아래나 혀 밑에 몽우리가 만져지는 경우 악성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지체 없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페이지의 내용은 타액선 외과학(남일우, 정필훈 저)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