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구강악안면

소아 구강악안면외과는 성인과 같은 질환을 다루더라도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아이들은 턱뼈와 얼굴뼈가 한창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세밀하고 섬세한 수술이 필요하고, 대사 능력과 생체 저항력이 성인과 달라 약제의 처방과 용량, 철저한 무균 처치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은 성인보다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진료 환경을 편안하게 만들고, 필요하면 수술 전 진정제를 함께 사용하는 등 심리적인 배려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설유착증(혀 짧은 증, tongue-tie)

설소대 절제술을 보여주는 참고 그림

혀끝과 입안 바닥을 연결하는 띠 모양의 조직인 설소대가 짧으면 혀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설유착증(단설증)이라고 합니다. 혀는 적응력이 좋은 근육 기관이라 일상 기능에는 큰 불편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말이 빠를 때 더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혀의 비정상적인 위치가 턱뼈와 치아 배열의 발달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입을 최대한 벌린 상태에서 혀를 절반 이상 들어올릴 수 있는지, 혀끝을 입천장에 붙인 채 뒤로 움직일 수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진단하며, 혀를 내밀었을 때 혀끝이 영어 W자처럼 갈라지거나 잇몸을 넘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설유착증의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수술은 혀를 입바닥에 고정하는 띠(설소대)를 절제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며, 대체로 2세 전후에 시행합니다. 얇은 막 때문에 생긴 경한 설유착증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므로, 2세가 지나서도 모양이 신경 쓰이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합니다. 발음 교정 자체보다는 향후 턱과 치아의 정상적인 발달을 돕기 위한 목적이 더 큰 경우가 많으며, 필요하면 언어치료사와 협진하여 발음 교정도 함께 진행합니다.

수술 후 혀 운동

설소대·설근성형술 후에는 절단된 근육이 원래처럼 다시 짧게 붙어버리지 않도록 혀 운동을 꾸준히 해주어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루 100회 이상 연습합니다.

  1. 입을 최대한 벌린다.
  2. 입을 벌린 상태에서 혀끝을 입천장 앞쪽(경구개)에 최대한 닿게 한다.
  3. 혀끝을 입천장 앞쪽에서 뒤쪽(연구개)까지 닿은 채로 이동시킨다.
  4. 혀끝이 입천장 뒤쪽에 닿은 상태에서 입을 다물며 침을 삼킨다.

수술 후에는 한 달 간격으로 내원하여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설증(혀가 큰 경우)

혀가 정상보다 큰 대설증은 설근육 자체가 과잉 발육되어 나타나는 선천성인 경우도 있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다운증후군 등에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큰 혀는 성장 중인 턱뼈와 치아 배열에 영향을 주어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어, 필요한 경우 혀 일부를 쐐기 모양으로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비정상적인 입술소대(순소대)

윗입술 안쪽과 잇몸을 연결하는 순소대가 지나치게 두껍거나 치아 사이 깊숙이 붙어 있으면 앞니 사이에 틈이 생기거나(정중이개), 칫솔질이 잘 안 되어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순소대는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부착 위치가 바뀌는 경우가 많아 어린 나이에는 대개 경과를 지켜보며, 문제가 지속되면 순소대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이처럼 소아 구강악안면 영역의 문제들은 대부분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수술이 꼭 필요한 시기와 자연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발음, 수유, 치아 배열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기를 판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페이지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외과 김우기 교수 자료 및 관련 소아치과·구강악안면외과 임상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