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제3대구치, 지치)는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나오는 마지막 어금니로, 좌우 위아래에 하나씩 최대 4개가 있습니다. 현대인은 진화 과정에서 치아 수에 비해 턱뼈 크기가 작아져 사랑니가 제 위치에 온전히 나오지 못하고 잇몸뼈 속에 묻힌 채로 남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매복지치라고 합니다. 4개가 모두 정상적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고, 하나도 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복지치가 위험한 이유
매복지치는 평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보이지만, 방치하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잇몸 감염(지치주위염) — 부분적으로만 매복된 경우 잘 발생하며, 심하면 안면·경부 농양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 인접 치아(주로 제2대구치) 손상 — 치근 흡수나 충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부정교합 — 치아 배열이 흐트러지는 원인이 됩니다.
- 낭종·종양 — 매복지치를 둘러싼 조직에 물혹이나 드물게는 법랑아세포종 같은 종양이 생겨 턱뼈에 큰 공동을 만들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술이 더 복잡해지고 재발 위험도 있습니다.
다만 사랑니가 정상적인 위치와 각도로 나 있고 관리가 잘 된다면 반드시 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칫솔이 닿기 어려운 위치이므로 평소 구강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사랑니의 매복 여부나 뿌리 상태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20세를 전후해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등을 통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치 시기
정기적인 방사선 검사를 통해 매복지치의 발육 상태와 향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판단해 발치 시기를 결정합니다. 통상 뿌리가 완전히 자라지 않고 턱뼈도 상대적으로 무른 18~22세 무렵에 미리 발치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이 시기에 발치하면 수술이 비교적 수월하고 회복도 빠르며 술 후 불편감도 적기 때문입니다. 보철·교정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그 전에 미리 발치하기도 합니다.
수술 과정
매복지치 발치는 대개 국소마취하에 시행하며, 잇몸을 절개해 연조직을 젖힌 뒤 치아를 덮고 있는 뼈를 제거하고 매복된 치아를 노출시켜 발치합니다. 필요한 경우 치아를 나누어 잘라내며, 발치 후에는 봉합합니다. 4개를 한 번에 발치해야 하는 경우 하루 입원을 통한 진정 마취(또는 전신마취) 방식의 무통발치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마취전문의의 도움으로 심전도·혈압·맥박·산소포화도 등을 감시하며 안전하게 진행하고, 당일 오후 회복 후 퇴원할 수 있어 여러 차례 통원해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부담이 적습니다.


수술 후 관리
- 수술 직후에는 30분 간격으로 볼 부위에 냉찜질을 하고, 30분~1시간 정도 무균 거즈를 물어 지혈합니다.
- 수술 당일에는 양치, 빨대 사용, 침 뱉기, 흡연을 피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재출혈이나 치조골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당분간 부드러운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고, 딱딱하거나 끈적한 음식은 피합니다.
- 수술 다음 날부터는 수술 부위를 부드럽게 칫솔질하여 음식물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 처방받은 약을 지시대로 복용하고, 붓기나 출혈, 통증, 발열이 계속되면 담당의에게 연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