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구강악안면 영역은 치아, 턱뼈, 근육, 구강점막, 침샘 등 여러 조직이 촘촘히 모여 있고 혈관 분포가 풍부하며 근육이 여러 방향으로 주행하고 있어, 한 곳에서 시작된 감염이 인접한 목이나 두개저까지 빠르게 번질 수 있는 부위입니다. 다행히 구강 상주세균층과 침 속 살균 물질, 점막의 분비면역계 등이 외부 미생물의 침입을 어느 정도 막아주지만,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 짧은 시간 안에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진행할 수도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구강악안면 영역 감염의 종류

  • 치성 감염 및 심부근막간극 감염 — 충치나 치주염 등 치아에서 시작된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얼굴이나 목의 근막 사이 공간에 고름이 차는 경우입니다.
  • 악골 골수염 — 턱뼈 자체에 염증이 생겨 만성화되면 뼈의 괴사와 파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침샘 감염 — 이하선·악하선 등 침샘에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 연조직 감염(봉와직염 등) — 얼굴·목의 피부와 피하조직에 넓게 퍼지는 염증입니다.
  • 귀·코·인후의 감염 — 해부학적으로 인접해 있어 구강악안면 감염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 특수 감염 — 병원성 진균류, 결핵, 나병, 파상풍 등 흔하지 않지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감염입니다.
  • 안와주위 봉와직염 — 눈 주위까지 염증이 번져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응급으로 다뤄야 하는 상태입니다.

진단

단순 방사선 촬영, 파노라마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다양한 영상 검사를 통해 감염이 퍼진 범위와 원인 부위를 확인합니다. 급성 감염은 대부분 여러 세균이 함께 작용하고 동시에 여러 부위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 계획을 세우기 전에 정확한 검사를 통한 진단이 특히 중요합니다.

치료

급성 감염은 고인 고름을 배출시키는 외과적 절개·배농이 기본 치료이며, 항생제 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만성적인 골수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병든 뼈를 제거하는 골절제술과 이후 뼈를 복원하는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성 상악동염(치아가 원인인 축농증)

치성 상악동염을 보여주는 참고 그림 1
치성 상악동염을 보여주는 참고 그림 2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그림입니다.

상악동은 위턱뼈 안, 눈 밑에 자리한 빈 공간으로 코와 연결되어 호흡하는 공기를 데우고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공간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 점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는 것이 흔히 말하는 축농증(상악동염)인데, 대부분은 감기나 비염 등 코 쪽 원인으로 생기지만, 약 10~15%는 치아가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이를 치성 상악동염이라 합니다.

위턱의 어금니는 뿌리 끝이 상악동 바닥과 매우 가까워, 충치나 치주질환이 뿌리 끝까지 진행되면 상악동 바닥의 얇은 뼈를 뚫고 염증이 상악동 안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축농증과 달리 원인이 치아에 있기 때문에, 코를 통한 시술만으로는 재발하기 쉽고 원인이 된 치아를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다만 원인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미 치아와 상악동 사이의 뼈가 없어진 상태라 발치 후 입과 상악동이 서로 통하는 구강-상악동 누공이 생길 수 있어, 발치와 함께 누공을 막는 수술, 필요시 만성 축농증에 대한 근치적 수술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비교적 복잡한 치료가 됩니다. 위턱 어금니 통증과 함께 축농증 증세가 있다면 치성 상악동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치과 진료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과 시술 전 예방적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

치과 치료 중에는 짧게는 10~30분 정도 일시적으로 균이 혈액으로 들어가는 균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았거나 심장 판막에 문제가 있는 등 감염에 특히 취약한 환자는, 치과·구강악안면외과 시술 전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여부는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관련 병력이 있다면 진료 전 반드시 담당의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페이지는 미국치과의사협회(ADA)·미국정형외과학회(AAOS)의 예방적 항생제 투여 권고안 및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의학상식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