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종양

구강암은 입술, 혀, 잇몸, 볼 점막, 입천장, 구강저(혀 밑바닥) 등 구강 내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여기에 턱뼈나 침샘에 생기는 종양까지 포함해 넓은 의미의 악안면부위 종양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구강암은 전체 암의 약 3~5%를 차지하며, 남성에서는 위암·폐암·간암·대장암에 이어 다섯 번째,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암 등에 이어 일곱~여덟 번째로 흔하게 발생합니다. 주로 40대 이후에 발생하며 60대에 가장 많고, 조직형으로는 편평상피암종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발생 부위로는 혀가 가장 많고 잇몸, 구강저, 볼 점막 순으로 흔합니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

구강악안면 부위에도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이 모두 생길 수 있습니다. 육아종, 섬유종, 지방종, 법랑아세포종 등 양성종양은 주위 조직과 경계가 뚜렷하고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아 수술로 비교적 쉽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악성종양은 주위 조직을 침범하며 자라고,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목의 림프절이나 폐·뼈·간 등 먼 장기로 전이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원인 및 위험요인

  • 흡연과 음주 —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특히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경우 구강암 발생 위험이 십수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만성적인 자극 — 잘 맞지 않는 틀니나 날카로운 치아, 불량한 보철물에 의한 지속적인 구강점막 자극.
  • 구강위생 불량 및 만성 염증 상태.
  • 전암병소 — 구강백반증, 홍반증 등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병소를 방치하는 경우.
  • 기타 —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노출, 면역기능 저하(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 노화 등), 유전적 소인 등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 보세요

구강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을 놓치기 쉽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입안이 헐어 생긴 궤양이 2주 이상 낫지 않는 경우
  • 구강점막에 하얀 백반이나 붉은 홍반이 생기고 문질러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
  • 입안에 딱딱한 혹이나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 원인 모를 출혈이나 심한 구취가 있는 경우
  • 혀나 턱의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
  • 목이나 귀밑에 없어지지 않는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구강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확인할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다른 장기의 암에 비해 관심만 기울이면 조기에 발견하기 가장 쉬운 암이기도 합니다.

잇몸에 생긴 편평상피암 사례
입안 밑바닥(구강저)에 생긴 편평상피암 사례
혀 가장자리에 생긴 비교적 초기의 설암 사례

구강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례 사진)

진단

의심되는 병소가 있으면 국소마취 후 조직 일부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조직검사(생검)로 확진합니다. 검사는 당일 통증 없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며 결과는 대개 일주일 이내에 나옵니다. 암으로 확진되면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정도와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검사, 핵의학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여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치료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세 가지를 종양의 크기·위치·전이 여부에 따라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적용합니다.

  • 수술 — 암조직을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목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면 경부 림프절 청소술을 함께 시행합니다. 수술로 생긴 조직 결손은 환자 자신의 뼈·근육·피부를 이용한 재건술로 복원하며, 재건된 턱뼈에 인공치아를 심어 씹는 기능까지 회복시키는 총체적 재건술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 방사선치료 — X선, 감마선 등으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으로, 수술과 함께 또는 단독으로 시행됩니다. 최근에는 차폐장치 등을 이용해 정상 조직과 치아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 항암화학요법 —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전후에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병행하는 전신 약물치료입니다.
왼쪽 위턱뼈(상악골) 암을 수술한 후 의치로 재건한 모습

치료 성적은 발견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초기에 발견된 구강암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도 8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보이는 반면, 목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된 경우에는 생존율이 크게 낮아집니다. 따라서 구강암은 조기 발견이 예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1. 금연하고 과음을 삼갑니다.
  2. 식후 양치질 등 구강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합니다.
  3. 날카로운 치아나 잘 맞지 않는 틀니·보철물이 점막을 계속 자극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습니다.
  4.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탄 음식은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5. 구강백반증·홍반증 등 전암병소가 발견되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치료받습니다.
  6. 특히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습니다.

이 페이지는 서울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명진 교수, 예방치과 백대일 교수, 구강악안면외과 차인호 교수, 구강병리과 홍삼표 교수의 대중 강좌 자료 및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구강암연구소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