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코를 골고 숨이 막히는 수면무호흡 진단을 받았는데, 편도·아데노이드도 크고 위턱도 좁다고 합니다. 이럴 때 순서를 무엇부터 할지가 고민입니다. 지침은 보통 편도절제를 먼저 권하지만, 호주 연구팀이 순서를 바꾼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1].
연구 설계: 두 문제를 함께 가진 아이들 80명
- 대상: 수면다원검사로 수면무호흡이 확진된 7~9세 소아 80명. 전원이 좁은 상악궁과 편도·아데노이드 비대를 함께 가졌습니다.
- 두 그룹: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TA) 먼저 → 이후 준급속 상악 확장(SRME) 그룹 39명, 확장 먼저 → 이후 절제술 그룹 41명. 후향 코호트 연구입니다.
- 측정: 시작 시점과 각 치료 후 3개월에 1단계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 호흡장애지수(RDI, 시간당 호흡장애 횟수)를 비교. 배경 변수(특히 BMI)를 조정했습니다.
- 시작 RDI: 평균 18.99±1.66회/시간 —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에 해당합니다.
결과: 첫 치료의 감소폭은 확장 먼저가 컸다
- 첫 치료 후: 확장(SRME) 먼저 한 그룹의 RDI 감소폭이 절제술 먼저 한 그룹보다 조정 평균 1.49회/시간 더 컸습니다(p=0.002).
- 두 치료를 모두 마친 뒤에도: 그 차이는 1.42회/시간으로 유지됐습니다(p=0.007).
- 두 치료를 병행한 경우가 각각 단독보다 큰 감소를 보였고, 최종 결과에는 치료 순서와 함께 BMI도 연관됐습니다.
즉 이 코호트에서는 순서를 바꿨을 뿐인데 최종 도달점이 달랐습니다. 상악 확장이 비강 바닥을 넓혀 코호흡의 저항을 먼저 낮추는 것이, 뒤이은 편도절제의 효과와 겹쳐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부모님과 술자가 읽을 때의 주의점
- 이 연구는 두 문제를 모두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편도만 크거나, 상악만 좁은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 절제술이 “소용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두 그룹 모두 결국 두 치료를 다 받았고, 병행이 단독보다 나았습니다. 논점은 순서입니다.
- 차이의 크기(시간당 약 1.4~1.5회)가 임상적으로 얼마나 큰지는 아이의 증상·성장·잔존 무호흡 정도와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임상 참고] 현행 지침이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을 1차 치료로 두는 것은 근거의 축적 때문입니다. 이 연구 하나가 지침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좁은 상악 + 아데노이드·편도 비대”라는 이중 기여형에서는 확장 선행이 합리적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특히 비만도가 결과와 연관됐다는 점은, 순서 논의와 별개로 체중 관리가 병행돼야 함을 시사합니다. 성인 수면무호흡의 골격 기여분을 평가하는 관점과도 닿아 있는 대목입니다.
이 연구의 한계
- 무작위 배정이 아닌 후향 코호트입니다. 순서는 진료 현장에서 정해졌기 때문에, 순서를 가른 이유 자체가 결과에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교란).
- 단일 연구·80명 규모이고, 추적은 각 치료 후 3개월 시점 중심입니다. 성장에 따른 장기 경과는 알 수 없습니다.
- 사용된 확장은 준급속 확장(SRME) 프로토콜이라, 다른 확장 방식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정리
- 편도 비대와 좁은 상악을 함께 가진 7~9세 소아 80명에서, 상악 확장을 먼저 한 그룹이 편도절제 먼저 한 그룹보다 RDI가 더 줄었습니다(첫 치료 후 차이 1.49회/시간).
- 두 치료를 마친 뒤에도 차이는 유지됐고, 병행 치료가 단독보다 나았습니다.
- 이중 원인을 가진 아이라면 “절제술 먼저”를 자동 적용하기보다, 확장 선행을 포함해 순서를 다학제로 상의할 근거가 하나 생긴 셈입니다.
참고문헌
[1] Mahony D, Bhattarai N, Petocz P. Maxillary arch expansion and adenotonsillectomy in prepubertal children diagnosed with paediatric obstructive sleep apnoea: an interventional study. J Clin Med. 2026;15(8):2981. doi:10.3390/jcm1508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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