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료가 끝난 뒤에도 뼈는 조용히 변합니다. 임플란트 주위 뼈가 조금씩 낮아지는 변연골 소실은 흔한 현상이고, 어느 정도까지는 정상 범위로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철물을 임플란트에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이 뼈 소실의 양이 달라진다는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핵심은 연결부의 위치였습니다.[1]
연결부의 미세한 틈이 뼈에 닿느냐, 안 닿느냐
임플란트 보철은 보통 임플란트 본체 위에 지대치라는 부품을 얹고 그 위에 크라운을 올리는 구조입니다. 보철물을 임플란트에 직접 연결하면, 부품 사이의 미세한 틈이 치조골 변연 바로 위에 놓이게 됩니다. 반면 중간 지대치를 하나 더 끼우면 이 연결부가 뼈에서 위로 들어 올려집니다. 연구팀은 이 위치 차이가 뼈 소실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1]
30명, 60개 임플란트로 직접 비교했다
연구는 위턱이나 아래턱 뒤쪽에 임플란트 2개로 고정성 보철을 받는 부분 무치악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모든 임플란트는 뼈 수준(bone-level) 테이퍼 형태였고, 완전 가이드 방식으로 식립했으며, 임시 보철과 최종 보철 모두 CAD/CAM 지르코니아로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는 무작위로 두 군으로 나뉘었습니다. 대조군은 보철물을 임플란트에 직접 연결했고(12명, 24개 임플란트), 시험군은 중간 지대치를 사용했습니다(18명, 36개 임플란트). 시험군은 다시 지대치 높이에 따라 1mm(7명)와 2.5mm(11명)로 나뉘었습니다. 변연골 소실은 수술 당일, 최종 크라운 장착 시, 그리고 수술 후 4개월,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치근단 방사선 사진으로 측정했습니다.[1]
결과: 중간 지대치군이 뼈를 더 지켰다
측정 결과, 중간 지대치군의 변연골 소실은 0.83 ± 0.25mm로, 직접 연결군의 1.17 ± 0.35mm보다 적었습니다(p = 0.001). 두 군의 차이는 약 0.34mm입니다. 지대치 높이에 따른 하위 분석에서는 1mm와 2.5mm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더 높은 지대치 쪽이 다소 유리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연결 고정성 보철에서 직접 연결 방식이 중간 지대치를 쓴 경우보다 변연골 소실을 더 유발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1]
[임상 참고] 이 결과는 후방 부위, 뼈 수준 임플란트, 완전 가이드 식립, 연결 고정성 보철이라는 조건에서의 결과입니다. 표본이 30명으로 작고, 추적 기간이 2년이며, 지대치 높이 하위군은 7명 대 11명으로 검정력이 부족해 높이 효과는 경향 수준으로만 읽어야 합니다. 또 0.34mm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분명하지만, 이것만으로 임플란트 생존율이나 장기 예후가 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직접 연결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연결부의 위치를 뼈에서 띄우는 설계가 뼈 보존에 유리할 수 있다는 근거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정리
임플란트 보철의 연결부를 뼈 변연에서 위로 들어 올리는 중간 지대치 설계가, 직접 연결보다 변연골 소실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품 하나의 선택이 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치료 계획 단계에서 보철 설계까지 함께 살펴볼 이유가 됩니다.
참고문헌
[1] Gargallo-Albiol J, Zilleruelo-Pozo MJ, Treserra-Parra A, Lucas-Taulé E, Paternostro-Betancourt D, Hernandez-Alfaro F. Marginal bone loss around bone-level fully guided implants with direct implant connection versus intermediate abutment: a randomized clinical trial. Clin Oral Implants Res. 2026. doi:10.1111/clr.70141. ClinicalTrials.gov NCT0601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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