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압력이 높으면 수술도 잘 될까?” 양악전진술을 상담하는 자리에서 종종 나오는 질문입니다. 압력이 높다는 건 기도가 그만큼 잘 막힌다는 뜻이니, 수술로 턱을 앞으로 빼면 그만큼 효과가 클 것 같다는 기대가 깔려 있습니다. 미국 미시간대와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이 양악전진술을 받은 중등도~중증 수면무호흡 환자 31명을 후향 분석한 연구가 이 질문에 답했습니다[1].
무엇을 살폈나
연구진은 2000~2020년 두 병원에서 양악전진술을 받은 성인 31명(평균 나이 42.9세, 남성 25명)을 분석했습니다. 수술 전 수면다원검사에서 정해진 양압기 적정 압력(평균 10.4cmH2O)이 수술 성공을 예측하는지를 본 것입니다. 수술 성공은 술후 AHI 20 미만 + AHI 50% 이상 감소로 정의했습니다[1].
핵심 결과: 압력은 예측하지 못했다
- 양압기 적정 압력은 수술 성공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p=0.56). 압력이 높은 그룹(8cmH2O 이상)과 낮은 그룹의 성공률도 차이가 없었습니다(66.7% vs 71.4%, p=0.81).
- 수술 성공률은 77%(31명 중 24명), 평균 AHI 감소폭은 36.7/h였습니다.
- 나이는 예측 인자였습니다. 한 살 많을수록 술후 AHI가 0.51/h씩 높았습니다(p=0.004).
- 저산소 부담(산소포화도 88% 미만으로 머문 시간 비율)이 클수록 술후 AHI가 높았습니다(p=0.02).
[임상 참고] 연구진의 가설은 인두 임계 폐쇄압(PCrit) 개념에 근거했습니다. 양압기 적정 압력은 PCrit의 대리 지표로 알려져 있고, PCrit이 낮을수록 기도가 덜 막히므로 수술 효과가 클 것이라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이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저산소 부담의 p=0.02는 Bonferroni 보정 기준(0.017)에 근접한 경계값이므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담에서 어떻게 설명할까
이 연구가 주는 실용적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양압기 압력 수치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마세요. 압력이 14라고 해서 수술이 더 잘 되는 것도, 압력이 7이라고 해서 수술이 덜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압력은 그 환자의 기도가 양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줄 뿐, 수술 후 결과를 점치는 도구가 아닙니다.
대신 상담에서 짚어야 할 것은 나이와 저산소 부담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수면 중 저산소 시간이 길수록 수술 후에도 AHI가 상대적으로 높게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수술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율하고 술후 추적 검사를 더 신경 쓰라는 뜻입니다.
[임상 참고] 기존 문헌에서 수술 성공과 연관된 인자는 낮은 BMI, 여성, 낮은 술전 AHI, 큰 전진량 등이 보고되어 왔습니다[1]. 이 연구는 31명의 소규모 pilot 연구이므로, 압력-성공 무연관이라는 결론을 확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압력 수치로 환자를 선별하지 말라”는 실무적 지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 연구의 한계
31명의 소규모 후향 코호트이며, 두 기관 간 수술 기법(부가 수술 포함 여부)과 전진량에 차이가 있어 교란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자들 스스로 pilot study임을 명시했습니다. 압력이 수술 성공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결론은 표본이 작을 때 나오기 쉬운 결과이므로, 대규모 전향 연구로 확인이 필요합니다[1].
참고문헌
[1] Nathan JM, Werkman DF, Lee CC, Peacock ZS, Shelgikar AV, Stanley JJ, Jazayeri HE, Troost JP, Aronovich S. Positive airway pressure settings do not predict outcomes of maxillomandibular advancement surgery in the treatment of obstructive sleep apnea. Oral Maxillofac Surg. 2025. doi:10.1007/s10006-025-01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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