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에 양악수술(위턱과 아래턱을 함께 앞으로 이동시키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수술이라는 건 이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들이 얼마나 받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한 병원에서 양압기(CPAP)를 견디지 못해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 159명을 추적한 연구가 The Laryngoscope에 실렸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권유받은 159명 중 실제 수술은 29명
구강악안면외과 상담까지 이어진 환자는 77명(48%)에 그쳤고, 실제로 양악수술을 받은 사람은 29명(18%)이었습니다. 62명(40%)은 다시 양압기로 돌아갔고, 58명(36.5%)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받지 않은 이유 1위: “수술이 너무 클 것 같아서”
상담조차 받지 않은 환자들이 꼽은 이유는 수술의 침습성에 대한 부담(39%), 회복 기간(17%), 둘 다(31%)였습니다. 반대로 상담을 받으러 온 환자들은 양압기를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73%), 다른 대안이 없어서였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숫자: 28.6%
수술을 받지 않기로 한 환자 중 28.6%는 현재 어떤 수면무호흡 치료도 받고 있지 않았습니다. 수술이 두려워 피했는데, 그사이 치료 자체를 놓친 셈입니다. 수면무호흡을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과 주간 졸림,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입니다.
두려움과 현실 사이
양악수술이 큰 수술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두려움 때문에 상담의 기회조차 놓치는 환자가 절반이라는 사실입니다. 정확한 정보 — 실제 회복 과정은 어떤지, 양압기 외에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 를 듣고 결정하는 것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피하는 것은 다릅니다. 수면무호흡으로 양악수술을 권유받으셨다면, 일단 상담에서 숫자와 과정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Reference
Rodin J 외. Patient referral and acceptance of maxillomandibular advancement for obstructive sleep apnea. Laryngoscope. 2024;134(6):2964-2969. https://doi.org/10.1002/lary.31152
이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진료나 치료 결정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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